미국대학입시에서 좋은 추천서가 가지는 힘 - "이 학생에 대해 내가 증언해드립니다"
- newyorkoneprep
- Ma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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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May 9
미국 대학 입시는 단순히 성적과 시험 점수만으로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GPA, SAT, 에세이, EC활동 등이 입학사정관의 평가 대상이 되는 ‘홀리스틱 전형(Holistic Review)’ 속에서, ‘추천서(Letter of Recommendation)’는 지원자의 인성과 잠재력을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도구로 작용합니다.
그렇다면, 미국대학입시에서 좋은 추천서의 힘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대학입시에서 추천서가 가지는 영향력과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한 핵심 전략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추천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추천서란? 학생과 함께한 교사, 카운슬러, 또는 멘토가, 커먼앱에 나와있는 숫자와 문장 너머에 있는 ‘학생의 사람 됨됨이와 학업 태도, 가능성’을 대학 측에 설명해주는 편지입니다. 신용사회인 미국에서 일종의 reference check이라고도 할 수 있는, 추천서의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그만큼 좋은 추천서는 학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입학을 결정짓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됩니다.
커먼앱과 레쥬메, 에세이 등이 ‘나는 이런 학생입니다’를 주장하는 일종의 자술서라고 한다면, 추천서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는 정말 이런 학생입니다’라로 확인을 해주거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부정을 해버릴 수도 있는 일종의 증언서인거죠.
진짜 좋은 추천서는 “어떤 맥락에서 지원자가 정말 훌륭한 학생이고, 공동체에 어떤 기여를 해왔고, 향후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입학사정관은 이러한 추천서를 통해 “이 학생을 직접 가르치고, 함께 했던 사람이 깊이 관찰하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다”는 신뢰의 시그널을 받게 됩니다.
좋은 추천서 vs 위력적인 추천서
항목 | 좋은 추천서 (Good) | 위력적인 추천서 (Great) |
어조 (Tone) | 일반적인 긍정적 표현 사용. 겸손하고 예의바르지만 비교적 평이함 | 감탄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단어 사용. 읽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줌 |
“John is a respectful and responsible student who completes all assignments on time.” | “I’ve rarely encountered a student with the intellectual drive and emotional maturity that John brings to every class discussion — he is truly exceptional.” | |
내용 (Content) | 학생의 장점을 나열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는 부족함 | 구체적인 상황, 사건, 행동을 예시로 들며, 학생의 성격과 역량을 설명함 |
“Emily works well with her peers and is a hard worker.” | “When a classmate struggled with a complex chemistry concept, Emily voluntarily stayed after class for three days to tutor her — showcasing both her mastery and compassion.” | |
개인화 (Personalization) | 다른 학생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형식 | 추천인과 해당 학생만이 가진 개별적 경험과 비유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설명 |
“Sarah is among the many bright students I’ve taught over the years.” | “Having taught hundreds of students, I can confidently say Sarah’s combination of curiosity, kindness, and quiet leadership stands in a category of its own.” | |
영향력 (Impact) | 지원에 필요한 기본적인 보조 자료 역할 | 합격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하고 결정적인 확신을 추천서에 담아 전달 |
“I recommend Michael for your university.” | “I recommend Michael without reservation, and I am confident he will make meaningful contributions to your campus from day one.” |
누가 써야 할까? 추천인 선택 전략
추천인 선정 원칙
좋은 추천서는 단순히 ‘유명한 사람’보다는, ‘학생을 잘 아는 사람’이 써주는 것이 훨씬 강력합니다. 입학사정관은 허세와 과장 보다는 ‘사실’을 증언해줄 사람의 말을 더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볼께요.
1. 교과목 선생님 – 다양한 시각 제공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에서는 두 명의 교과 선생님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과목의 균형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시 전략: English 선생님 1명 + STEM 계열 선생님 1명 (ex: Math, Science)
→ 한 명은 비판적 사고, 글쓰기, 토론 능력, 다른 한 명은 논리력, 문제해결능력, 실험 태도 등
전혀 다른 관점에서 평가 가능
⚠️ 주의: 최근 수업을 함께 했거나, 오랜 기간 동안 교류가 있었던 교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해당 과목 선생님과 최근 관계가 불편해왔다면, 차선책으로 우리 아이를 보다 잘 이해해주고 아껴준 다른 과목 선생님께 부탁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겠죠.
2. 학교 카운슬러(Counselor) – 전체적인 성장 스토리 제공
카운슬러 추천서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요구합니다. 카운슬러의 추천서가 학생의 학업뿐만 아니라, 학교 커뮤니티 내에서의 역할, 성장 과정, 발전 가능성 등 전체적인 스토리를 잘 담아줄 수 있다면 당연히 큰 도움이 되겠죠.
🔸 추천 전략:
9~12학년 동안 학생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온 카운슬러가 가장 좋음
개인 상담, 진로 고민, 생활 태도 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적합
3. Volunteer 활동 지도자 or 단체 실무자 – 진정성 있는 외부 시선
간혹 학생이나 부모가 유명 정치인, 교수, 기업인에게 추천서를 받으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 상원의원의 추천서나 한국의 장차관 추천서만 받으면 탑대학에 자동입학되는 줄 착각하시는 경두도 많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생을 잘 알지 못하는 ‘유력 인사’보다는,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해온 봉사 단체 실무자나 지역 커뮤니티 지도자의 추천이 더 강력한 한 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예시 비교:
추천인 | 추천서 효과 |
지역구 국회의원 (행사에서 1~2번 만남) | 형식적이고 일반적인 내용, 개인화 부족 |
함께 2년간 봉사한 지역 Food Bank 코디네이터 | 학생의 헌신, 성실함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 |
🔹 실제 문장 예:
“Over the past two years, I’ve watched Michelle arrive every Saturday morning without fail to prepare meals at our shelter. Her warmth, patience, and genuine concern for our community is unmatched among teen volunteers.”
결론적으로 "학생을 잘 알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최고의 추천인입니다.
유명인보다 우리 아이를 오랜시간 보고 관찰해온 사람
무난한 칭찬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칭찬해줄 수 있는 사람
과목간 균형을 갖춰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 아이의 지적 능력을 증언해줄 수 있는 사람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추천인을 구성하면, 추천서가 단순한 ‘긍정적 평가서’를 넘어, 지원자의 학업능력은 물론 인성, 협업, 리더쉽까지 진정한 매력을 드러내는 스토리텔링의 도구로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추천서는 언제 요청드려야 하나요?
추천서는 작성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더군다가 공립학교처럼 교사 한명당 수십명의 추천서를 책임져야하는 상황이라면, 요청 시기는 아무래도 가능한 한 빨리 잡는 것이 좋겠죠.
일반적으로는 지원 마감일 기준 최소 4~6주 전에는 요청을 마쳐야 하며, 가능하다면 11학년 말부터 미리 준비를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ED, EA 등 빠른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8월~9월 초에는 추천서 요청을 완료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방학 직후는 교사들이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전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활용해 여유 있게 요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죠.
추천서 요청은 이렇게 준비하세요
추천서 요청은 상황만 허락된다면 직접 만나서 요청하시는 것이 좋겠죠. 아무래도 대면 요청은 학생의 진정성과 감사의 마음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이메일로 관련 정보를 정리해 전달하면, 추천인이 참고해서 추천서 내용을 구성하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추천서를 요청할 때 함께 준비해야 할 자료:
Brag Sheet & Resume (개인 정보, 활동 & 수상 요약서)
→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
지원 대학 리스트와 전공 희망 분야
→ 추천인에게 학생의 진로 목표와 방향성을 설명
에세이 초안 또는 자기소개서
→ 학생의 동기와 가치관을 파악하고, 추천서 내용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
추천서 관리 체크리스트
단계 | 체크포인트 |
✅ 추천서 요건 확인 | 학교별로 추천서 수, 추천인 유형(교사/카운슬러 등) 확인 |
✅ 자료 준비 | 이력서, 활동 리스트, 대학 리스트, 마감일 정보 |
✅ 요청 및 팔로업 | 직접 요청 후 이메일로 정리, 필요 시 리마인드 메일 발송 |
✅ 제출 확인 | 포털에서 제출 완료 여부 점검 |
✅ 감사 인사 | 짧은 편지, 기프트카드 등 간단한 선물로 감사의 마음 전하기 |
추천서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순간들
추천서는 단순한 입시 보조 자료가 아니라, 입학사정관의 결정을 뒤흔들 수도 있는 강력한 기제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겠죠.
첫째, 지원자 간 스펙이 유사할 때입니다. GPA, SAT 점수, 활동 내역이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서 합격자를 가려야 하는 경우, 추천서에 담긴 진정성과 구체적인 사례가 당락을 가를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추천서에 ‘성실하다’는 단순한 칭찬을 받은 반면, 어떤 학생은 ‘수업 후에도 남아 친구들의 공부를 기꺼이 도와준 리더’로 추천되었다면, 입사관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둘째, 성적이나 시험 점수가 완벽하지 않을 때입니다. 이럴 때는 교사가 직접 목격한 학생의 성장 과정과 회복력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점수가 부족하다’는 설명보다, 실패에서 배운 태도, 성적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상황, 성공적인 극복 과정과 노력의 모습이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특정 전공에 대한 적합성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 과학 선생님으로부터 탐구력과 창의성이 특출한 학교내 인재로 인정받는다면, 이는 그 전공과의 적합성이 분명한 추천서가 되어 강한 신뢰를 주게 되겠죠.
마무리 조언: 추천서는 ‘성적 너머의 나’를 설명하는 진심의 편지
미국 대학입시는 단순히 점수와 수치로만 학생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과 인간적인 면모를 판단하는 과정으로서, 추천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믿을만한 평가 도구입니다.
추천서의 진정한 가치는 누가 써주느냐보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학생과 교사가 함께 쌓아온 기억과 신뢰가 진심 어린 문장으로 옮겨질 때, 추천서는 단순한 평가서를 넘어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훅이 됩니다. 시니어 학생들이 좋은 추천서를 받고, 후회없는 입시 결과를 얻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첨언: 입시때마다 수천 장의 추천서를 읽어야하는 입사관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특별한 추천서는 10% 내외입니다. 또다른 10% 내외의 추천서는 “절대 뽑지 말라”는 일종의 네거티브 추천서입니다. 어느 결과이든 평소 학교에서의 우리 아이들의 태도와 노력 여부의 결과입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시점부터 성적은 물론, 선생님들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교류, 다양한 학내 활동과 헌신하는 노력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꼭 아이들에게 당부하시고 지켜보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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